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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개국 진출 초국가 캐릭터 ‘뿌까’를 만든 김부경 부즈 대표
기사입력: 10-09-30 16:19   조회11877  
“돈은 2번째, 사람들이 느끼는 재미와 감동이 사업하는 이유”


뽀뽀하기 위해 입술을 쭉 내미는 10살짜리 왈가닥 소녀 캐릭터 뿌까. 유럽, 북미, 중남미, 중동, 아시아 등 150여 국가에서 연 매출 5000억 원, 로열티 수입 150억원을 올리며 고공행진 중이다. 패션의 중심 이탈리아 패션의류 브랜드 업체 베네통을 비롯, 전 세계 500여 개 라이선시들과 계약을 맺고 티셔츠, 가방, 신발, 화장품 등 약 3000여 개의 상품들을 판매 중이다. 최근 떠오르는 경제대국으로 주목받고 있는 브라질에서는 이미 여성 타켓의 캐릭터 시장에서 뿌까가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막대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또 유럽에서는 디즈니, 남미와 북미에서는 워너브라더스라는 세계 메이저급 에이전시와 공동으로 사업하는 뿌까. 사실 국내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해외에서 헬로 키티, 곰돌이 푸, 미키마우스 같은 캐릭터만큼 유명하고 열성팬들을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전세계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뿌까를 만들어 낸 것은 누구일까? 대학졸업 직후, 세계에 통하는 브랜드화된 캐릭터를 만들어 보겠다며 캐릭터 사업을 시작한 부즈의 젊은 사장 김부경 대표다. 해외진출 수출 유공 대통령 표창까지 받을 수 있었던 그의 창업이야기와 뿌까의 탄생스토리, 한국 내에서의 캐릭터 사업 전망과 순수해서 오히려 야심찬 그의 꿈을 전한다. (편집자 주)


IGM 비즈니스 리뷰 홍미영 기자(이하 IGM): 졸업을 하자마자 어린 나이에 창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계기, 원동력은?
김부경 ㈜ 부즈 대표이사(이하 김부경):
대학교 때부터 (사업)생각이 있었어요. 사람들이 좋아할만한 캐릭터를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제 손으로 미키마우스 같은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졸업 후 2년 정도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실무를 익히는 시간을 가지고 나서, 뿌까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한국에서는 캐릭터를 브랜드화 했던 시장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그런 회사를 직접 만들고 싶었습니다. 캐릭터를 브랜드화시키는 회사가 있었다면 실무를 좀 더 익히고 사업을 시작했을 텐데 없더라고요. 없으면 내가 만들자 해서 (회사를) 만들게 되었어요. 그래서 생각보다 일찍 시작하게 된 것 같습니다.


IGM: 창업을 위해서는 흥미로운 캐릭터 말고도 필요한 것들이 있었을 텐데, 미리 준비하셨던 것인가요?
김부경:
아니요. 딱히 준비한 것은 아니었어요. 하지만 전략은 세웠죠. 캐릭터산업이 이미 발전되어 있는 해외시장진출을 기본으로 했어요. 창업을 하고 해외 전시회, 박람회에 참가를 했어요. 제가 특별한 준비 없이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던 건 이 일을 좋아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유학을 가지도 않았지만, 캐릭터를 무척 좋아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그림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계속했었어요.


IGM: 부즈의 대표 캐릭터 ‘뿌까’의 탄생스토리에 대해서 이야기 해주세요. 어떻게 이렇게 사랑에 저돌적인 소녀 캐릭터를 만들게 되었는지?
김부경:
일단 이쪽 분야의 대선배가 월트 디즈니, 헬로키티, 스누피 등인데 선배들 역시 재미와 감동 꿈과 희망을 주는 목표는 동일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선배들과 목표는 같지만 차별화되는 캐릭터를 만들자고 생각했죠. 새로운 형식이 필요했습니다.

사실 캐릭터 브랜드 사업의 메인타겟층은 어린이들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지금 사랑을 받고 있는 선배들의 캐릭터는 전 연령대가 좋아하게 되었지만 시작은 어린이였죠. 그래서 저는 타겟을 특화되게 잡자라는 생각을 해서, 10~20대 여성을 초기 타겟으로 잡았습니다. 물론 그 이후에는 전 연령으로 타겟을 넓히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10~20대 여성이 좋아할 만한 컨셉이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가 사랑이야기가 제일 적합하겠더라구요. 그럼 남자, 여자 캐릭터가 있으면 되겠네 해서 ‘뿌까’와 남자친구 ’가루’를 만들었어요. 그리고 사람들이 쳐다보려면 캐릭터의 성격도 신선하고 재미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기존의 캔디같은 스토리, 공주스토리는 식상해져서 아무도 보지 않습니다. 캔디2로는 주목을 끌 수 없죠. 그래서 애정전선에서의 남자와 여자의 역할을 바꿨습니다.

또, 당시 많은 캐릭터 브랜드들이 동물 캐릭터들이 많았고, 파스텔 톤이 주류였습니다. 그래서 남들이 많이 안 쓰는 레드와 블랙 같은 센 색깔을 쓰고 사람 캐릭터로 하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IGM: ‘뿌까’라는 이름의 소리가 재미있는데, 이름에는 무슨 뜻이 있나요? 중국인처럼 보이는데 중국인이 아니라, 국적이 없는 이유는?
김부경:
이름에 특별한 뜻이 있지는 않습니다. 캐릭터가 뽀뽀를 좋아하니까 뽀뽀를 생각하다가 경상도 사투리로 ‘뽀뽀해 뿌까’의 ‘뿌까’에서 따왔죠. 뿌까는 중국사람이 보면 중국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한국사람이 보면 한국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적을 두지 않고 그냥 아시아 소녀라고만 했죠. 그래서 전세계에서 수용하기에 부담감이 없는 것 같습니다.


















IGM: 부즈는 뿌까 캐릭터를 통해 유럽, 아시아, 북미, 남미, 중국시장에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진출 전략의 성공노하우가 있다면?

김부경: 신선함을 주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디자인과 스토리 측면에서 신선함을 주지 않았을까요. ‘처음 보는 거다’라는 느낌이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뿌까가 동양인이나 서양인이 보기에 예쁜 캐릭터는 아니거든요. 그렇게 예쁘지 않은 여자아이가 사랑을 구하기 위한 당당함, 건강함, 열정 등이 서양에서도 처음 보는 캐릭터로 다가왔기 때문에 어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남미 국가들에게는 그래서 더 인기가 많은 것 같습니다.

IGM: 해외 각 시장 소비자들의 특성을 파악해본다면?
김부경:
서양시장에서는 동양적인 매력을 선호하는 것 같고, 같은 동양권에서는 뿌까를 자기나라 소녀라고 생각하는 친근함을 느끼는 것 같습니다. 중남미에서는 뿌까의 열정을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중남미에서 1등 캐릭터가 헬로 키티였는데 단시간에 1등을 뒤엎었어요. 예상하지 못했던 반응이었습니다.


IGM: 한국시장에서는 왜 활동을 덜했나요?
김부경: 대기업이 아니다 보니 자원을 배분하는 데 ‘선택과 집중’에서 밀렸습니다. 해외에서는 캐릭터가 브랜드 사업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설득할 필요가 없죠. 반면 한국에서는 애니메이션을 한다고 하면, 봉제인형이나 영화를 만드는 줄만 압니다. 한국은 캐릭터 산업을 설득해야 해서 쉽지 않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해외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난 다음에 한국에 돌아와서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IGM: 미키마우스, 헬로 키티 등 해외 유명 캐릭터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국 토종 캐릭터로서의 뿌까의 포부, 부즈의 꿈은 어떤 것입니까?
김부경:
현재 부즈가 만드는 캐릭터들이 디즈니 등 세계적인 채널을 통해 방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제 뿌까에게 남은 시장은 한국입니다. 그만큼 가장 매력적인 시장이기도 하죠. 한국형 뿌까를 만들고 싶습니다. 한국의 정서가 담긴 한국형 비즈니스 성공모델을 만들어 해외로 역수출하고 싶어요. 그래서 한국에서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을 해외에 많이 알리고 싶습니다.

궁극적으로는 뿌까를 비롯한 제가 만드는 캐릭터를 통해서 살기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작은 보탬이 되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만들 부즈의 테마파크를 통해서 살기좋은 사회의 모형을 만들고도 싶습니다. 사람들에게 즐거움, 사랑, 기쁨을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전 세계사람들에게 한국의 것, 한국의 멋을 자연스럽게 알리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독자질문>쇼셜 네트워크 시대에 뿌까가 가지는 의미와 앞으로의 성장 방향을 알고 싶습니다. 아울러, 뿌까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트위터를 통해서 뿌까와 소통시킬 계획은 없으신지요?
김부경:
다양한 영역으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서도 뿌까를 만날 수 있는 일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많은 기업들과의 합작을 통해 영상, 공연, 예술, 음악, 레스토랑, 숙박, 리조트를 통해서 한국에서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고 싶습니다. 아직은 준비 중이니까 기대해 주세요.

IGM 세계경영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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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귀퍼귀 10-10-02 05:03
답변  
자세히 언급되지는 않았지만 시장의 특성을 잘 파악하고 그에 맞춘 홍보전략을 구사한 흔적이 보이네요. 한국과 외국시장에서의 다른 접근방법. 연속해서 히트작을 내놓기가 쉽지 않겠지만, 시장 특성 파악에서 성공했던 경험을 잘 활용하면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것을 계속 만들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그게 다름아닌 인사이트 아니겠습니까. 승승장구하시기 바랍니다.
tt 10-10-13 14:51
답변 삭제  
훌륭한 기사네요.
샬롯 11-05-23 15:49
답변  
테마파크 생기면 꼭 놀러가겠습니다.
유레카 11-08-11 16:57
답변  
시장의 다양성과 진출에 대한 모색 방법을 새롭게 생각하게하는 좋은 기사였습니다.
실은 뿌가를 저도 본적이 있었는데 우리나라에서 만든 캐릭터인줄은 몰랐습니다.
기사를 보니 우리나라 토종캐릭터로서의 자부심도 느껴집니다.
 2~30년 지나서 지금의 세계 모든 아이가 커서도 뿌가를 들고 추억을 회상할수 있도록
오래오래 번창하시길 바랍니다.
한지민 18-11-26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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